카림 라시드는 열아홉 살에 디자인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인테리어, 가구, 조명, 옷, 제품 등 여러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활발히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그는 이집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로마, 파리, 런던, 캐나다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성장했다. 캐나다 오타와 칼턴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디자인 공부를 했다. 밀라노 로돌포 보네토 스튜디오, 캐나다 KAN 산업 디자인 회사 등에서 디자인 작업을 했고, 패션 회사인 바벨 패션 컬렉션과 노스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1993년 뉴욕에 자신의 디자인 회사를 열었다. 필라델피아 예술 대학, 프랫 인스티튜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온타리오 예술 대학 등에서 10년 동안 디자인을 가르쳤다. 캐나다 디자인 영웅상, 다임러 크라이슬러상, 조지 넬슨상 등 많은 상을 받았고, 현재 뉴욕 현대 미술관(MoMA)과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 열네 곳에서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가르보" 쓰레기통은 세계적으로 400만 개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한국에서는 현대카드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04년에 서울 리빙디자인페어 부스의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최근에는 한화그룹 CI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