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Hirokazu Kore-eda)는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제작자로, 깊이 있는 인간관계와 가족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196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다큐멘터리 연출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이후 극영화로 영역을 확장하며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고레에다는 1995년 장편 데뷔작 "환상의 빛(Maborosi)"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골든 오셀라(Golden Osella)'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원더풀 라이프(After Life, 1998)"는 30개국 이상에서 개봉되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고, 2004년 작품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는 칸 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야기라 유야)을 배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의 작품은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가족의 의미를 세밀하게 탐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Like Father, Like Son, 2013)"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비롯해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어느 가족(Shoplifters, 2018)"은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고레에다는 그의 최신 작품인 "브로커(Broker)"에서 첫 한국 영화를 연출했다. '입양'을 둘러싼 감정선과 가족의 의미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한국 사회의 맥락에 맞춰 가족의 재정의를 그려내었다. 또 다른 최신작인 "괴물(Monster)"은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어린이의 상상력과 사회적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두 아이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성인들의 관점과 어린이들의 순수한 시각을 대비시키는 독특한 구조로 큰 인상을 남겼다.
그는 영화뿐만 아니라 TV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연출에도 참여했으며, 신진 감독들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며 일본 영화계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레에다는 그동안 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을 선보여왔다. 그의 영화는 단순히 감동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