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로머는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뉴욕 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의 교수이다. 내생적 성장이론의 선구자로, 기술 혁신이 장기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공로로 2018년에 윌리엄 노드하우스와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내생적 성장이론(endogenous growth theory)"은 경제 내에서 내생적으로 발생하는 기술진보를 통하여 장기적인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설명한 성장이론이다. 즉 기술진보를 자본과 노동에 의해 내생적으로 결정되는 내생변수로 바라보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자본투자만이 아니라 기술 개발에 필요한 노동력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외에도 1997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미국인 25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고, 2002년에는 H. C. 렉텐발트 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포린 폴리시》가 선정한 세계의 100대 사상가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뉴욕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로 임용되기 전 시카고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로체스터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또한 후버 연구소와 스탠퍼드 대학교의 국제개발연구소와 경제정책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 세계개발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은행의 수석 부사장 및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하면서 다자간 기관들의 리서치 영략을 증대하기 위한 다양한 과업을 진행하였다. 또한 뉴욕대학교의 매런 도시관리연구소(Marron Institute of Urban Management)의 창립이사이며,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차터시티(Charter City) 이니셔티브의 창립자이다. 차터시티(charter city)란 개도국의 도시화와 경제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새로운 지역경제 발전 모델로 소속 국가의 영향력 배제, 선진 시스템 이식, 우수한 생활 인프라 구축, 혁신적 행정 서비스 제공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