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박사는 딥러닝의 개념을 최초로 고안한 선지적인 인물이다. 2018년 딥러닝에 대한 공로로 튜링상을 수상하였으며, 2024년에는 인공신경망에 관한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노벨상의 경우, 전통적인 물리학 이외에 다학제적 연구분야인 인공지능과 관련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상당한 파격성을 띈다.
제프리 힌턴 박사는 인공지능의 등장과 인공지능이 기업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담론을 이끄는 핵심 리더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 온 힌턴 박사는 2012년 업계의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AI 시스템의 기반 기술의 개발에 성공한다. 그러나 AI의 급속한 발전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수 없었던 힌턴 박사는 AI 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2023년 구글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힌턴 박사는 AI는 인류에게 잠재적으로 커다란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그에 따른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AI의 사용을 어떻게 제한해야 할 지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고심해야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현재 서 있다고 믿는다.
힌턴 박사는 1978년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인공지능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5년 간 교수로 근무한 후 캐나다고등연구재단에서 펠로우 연구원으로 지내다 토론토 대학교 컴퓨터공학부로 자리를 옮겨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